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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없음-1.png

"그거 감독님이 두고 가시던데요?"
 

 재현은 봉투 안에 들어있는 정체 불명의 카드를 빤히 쳐다봤다. 예쁜 금박으로 midnight circus 가 쓰여 있는...

 미드나잇 서커스? 이게 뭔데. 재현의 중얼거림에 옆 자리 선수들만 호들갑이다. 그거 완전 레어한 거잖아요. 대박. 감독님은 갈 사람 없으니까 준 거 아니에요? 나나 좀 주지....
 "이게 뭐냐니까...."
 "서커스잖아요. 표 구하기 진짜 힘들어요... 그거 중고나라에 팔아도 거의 세 장은 받아요."
 "삼만원?" 
 "삼백!" 재현이 질린 표정을 지었다.
 "무슨 서커스 하나에 삼백을 주고... 차라리 그 돈이면 중국 가서 진짜 서커스를 보지." 투덜대는 재현에 창민이 반박했다. 이건 진짜 특별하다구요.
 "비밀 유지 각서를 써서 무슨 내용인지는 아무도 몰라요."
 "근데 제 친구가 저번 주에 여친이랑 보고 왔는데 완전 좋대요."
 "여친?"
 재현은 자연스럽게 J를 생각했다.

 "완전 분위기 싸했는데 갔다가 와서 더 돈독해졌다던데요."
 "형, 안 가실 거면 저한테 파세요."
 얌전한 주연까지 한술 더 뜨는 통에 재현은 카드를 품에 꼭 안았다. 어디서 형 걸 탐내? 내가 갈 건데.

 "뭐... 중국 가서 보겠다면서?"

 "메이드 인 차이나는 못 믿겠음."

 재현은 휴대폰을 들어 카카오톡에 들어갔다.

Q. J는 누구인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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